'보이스 코리아' 결승전 결과, 손승연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11일 오후 11시 방송된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는 코치 신승훈, 강타, 백지영, 길 팀에서 각각 한 명씩 살아남은 도전자 손승연, 지세희, 유성은, 유혜미가 최종 결승 라운드 무대를 펼쳤다.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손승연은 "정말 기분 좋고, 나를 있게한 부모님께 감사하다. 많이 부족한 내 목소리 하나만으로 박수쳐준 분들께 감사하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스태프들 역시 정말 고맙다. 신승훈 코치님 정말 사랑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이들이 펼친 마지막 미션은 '슈퍼 보이스의 새로운 신곡'과 '대한민국 대표 명곡'이었다. '슈퍼 보이스의 새로운 신곡' 미션에서 백지영 코치팀의 생존자 유성은은 알렉스 제임스가 작곡한 '게임 오버'로 무대에 올랐다. 유성은은 경쾌한 리듬의 이 곡을 특유의 소울이 있는 파워풀한 목소리로 소화해냈다. 유성은의 무대를 지켜 본 백지영은 "오늘 여기서 생방송 끝내도 될 것 같다"며 유성은의 무대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타 코치 팀의 생존자인 지세희는 자신의 신곡 '멍하니'를 가지고 무대에 올랐다. 지세희는 애절한 가사와 감성적인 이 곡으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뽐냈다. 이에 강타는 "오늘은 긴장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칭찬했다.
길팀의 우혜미는 곡 '러블리'로 무대에 올라 댄서들과 한 편의 뮤지컬을 꾸미는 듯한 무대를 꾸며냈다. 우혜미는 익살스런 표정과 자연스러운 내레이션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이에 길은 만세를 부르며 "우혜미는 외계의 노래를 하는 아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신승훈 팀의 손승연은 곡 '미운 오리 새끼'로 지붕을 뚫을 듯한 고음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은 물론 청중을 감동시켰다. 손승연은 애절한 표정과 더불어 감성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가사에 담긴 뜻을 전달했다. 손승연의 무대에 객석에 자리한 BMK가 진지하게 감상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 후 신승훈은 처음으로 기립해 "마지막 무대를 위해 기립 박수를 아껴뒀다. 정말 잘했다"고 평을 했다.
'대한민국 대표 명곡' 미션에서도 이들 4명의 불꽃 경쟁 무대는 계속 됐다. 먼저 무대에 선 인물은 유성은. 그는 조용필의 곡 '창밖의 여자'를 선곡해 특유의 감성 충만한 R&B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유성은은 "이 노래가 정말 어렵더라. 왜 가왕인줄 알 것 같다"고 말했지만, 무대 위에서는 완벽한 무대를 꾸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코치 백지영은 "너무 사랑한다. 정말 잘했다. 다 큰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강타의 제자 지세희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선곡, 파워풀한 성량을 맘껏 과시했다. 초반 감상에 젖은 표정으로 잔잔하게 노래를 시작한 지세희는 곡이 진행될 수록 고음과 소울 가창을 넘나들었다. 무대 후 강타는 "감동스런 무대다. 결과에 상관없이 정말 잘한 무대다"라고 극찬했다.
길 제자 우혜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필승'으로 다소 파격적인 선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우혜미는 록커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하고 보는 이들의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릴 시원한 가창력을 선사했다. 우혜미의 무대에 객석에 있던 윤도현은 어깨를 들썩이며 장단을 맞췄다. 무대 중간 우혜미는 객석을 향해 "마지막 날인데 이렇게 재미없게 놀면 안된다"며 기립할 것을 권해 완전히 무대에 빠져든 모습까지 보였다.
마지막으로 신승훈의 제자 손승연은 윤복희의 대곡 '여러분'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20살 손승연이 부르기에는 쉽지 않은 곡이었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다. 파란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손승연은 '여러분'의 가사인 '내가 만약'으로 소름돋는 감정을 전달하며 곡 전체를 그만의 감성으로 물들였다.
이날 선정된 우승자 손승연에게는 상금 3억원(음악제작비 2억원 포함)과 닛산 큐브 자동차, 코치와 세계 음악여행 등의부상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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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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