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출신 감독의 1000승은 처음이라더라. 그런가보다 했다”.
감독으로서 1000승 째를 기록한 호시노 센이치(65)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담담하게 소감을 이야기했다.
라쿠텐은 지난 11일 오사카 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서 1회 마쓰이 가즈오의 선제 결승 2타점 3루타 등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라쿠텐의 시즌 전적은 15승 2무 16패(4위, 11일 현재)가 되었고 이날 승리로 호시노 감독은 감독 재임 후 1000승 기록을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12번째 1000승 감독이 된 호시노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안티 교진(巨人)’으로 명성을 떨쳤고 1987년부터 주니치 지휘봉을 잡은 뒤 한신, 라쿠텐을 거치면서도 요미우리에 대한 강한 대항 심리를 보여줬다. 선동렬, 이종범, 이상훈 등이 호시노 감독이 재임하던 시절 주니치에서 뛰었던 데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한 점차 승리로 경기를 매조진 마무리 아오야마 고지로부터 1000승 승리구를 받은 호시노 감독은 경기 후 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위에서 투수 출신으로는 첫 1000승 감독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길 래 그런가보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호시노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싸워왔다”라며 단순한 기록보다 자신이 재임했던 팀들의 선수들과 협력해 거뒀다는 데에 1000승 기록의 의미를 부여했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