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탔다. 문제는 연승이다.
상주 상무가 12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 승점 11점으로 나란히 11위(2승5무4패) 12위(3승2무6패)를 달리는 두 팀의 대결은 물러날 수 없는 일전이다.
상주는 요즘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지난 11라운드 강원과 원정경기서 3-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강원전 이후 팀 분위기 상승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보인다"고 전했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강원전 승리로 2연패를 탈출하고 역으로 연승을 노려보겠다는 것.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만족하지 않고 시즌 첫 연승을 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골득실차에서 1골 뒤져 12위에 올라있는 상주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순위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자연히 상주로서는 전남에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박 감독은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승리하기 위해 전술 훈련에 집중하겠다"며 전략적으로 전남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재철 단장 역시 "현재 홈에서 승리가 부족하다. 전남전은 이 모든 것을 해소할 중요한 경기다. 반드시 승리하여 상주 시민들에게 기쁨과 환희를 안겨주고자 한다"며 홈 승리와 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흔히 강팀의 조건으로 꼽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연패를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연승하는 것이다. 적게 지고 많이 이기라는 간단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과연 상주가 홈에서 시즌 첫 2연승을 거두고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쳐내며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K리그 홍보대사 안정환이 방문할 예정이다. 안정환이 상주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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