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씨-고씨..빨간스캔들의 희생양은 누구?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5.12 09: 49

연일 계속되는 연예가 성폭행 관련 스캔들에 관계자들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혹시라도 흉흉한 소문이나 혐의의 주인공이 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물론 투명하고 건전한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들어 연달아 드러난 모 기획사 대표, 가수 출신 방송인 고영욱 등의 성범죄 혐의 소식은 분명 연예가 전반에 걸친 도덕성과 대외적 이미지에 치명타를 안겼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관계자들은 극소수의 행태로 인해 연예계 전체가 마치 더러운 소굴인양 싸잡아 매도당하는 현실에 대해 불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건너 건너 일명 '카더라 통신'을 통해 비슷한 일들이 일어난단 얘기는 듣고 살기도 했지만 관계자들조차 쉽사리 믿기 힘든 흉악한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유명 연예 기획사 대표를 상대로 내사가 진행 중이다'라든지 '모 대표의 혐의에 연루된 연예계 관계자들이 여럿 있다'는 식의 루머도 떠돈다. 선량한 관계자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얘기다.
한 배우 대형 매니지먼트사 대표는 최근 OSEN에 "소문이 실제로 밝혀진 것도 있고, 그 외에도 구름처럼 불어난 루머들이 너무 떠돌아 다녀 듣기에도 괴롭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관계자든 외부인이든 '너희 회사는 괜찮냐', '너는 행여나 여자 연습생들은 아예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는 통에 답답하다. 심지어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까지 뉴스를 보고 걱정하며 전화가 오셨더라"고 말하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사 대표 역시 "이러한 일들이 자꾸 터져 나오면서 멀쩡한 회사들마저 애꿎은 희생양이 되는 것 같다"며 "이제 연예인 지망생들이나 기성 배우들 입장에서나 회사와 계약을 하는 단계에서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하는데 몸을 사리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고영욱 사태를 바라본 이들은 소속 연예인 단속에 더욱 철저해지는 분위기다.
한 유명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 소속 연습생들에게도 심적으로 동요하지 말고, 혹시 부당한 일을 당하거든 꼭 신고하고 회사와 공유해줄 것을 다시금 당부했다. 또 이미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도 행여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재차 주의를 주고 있다"며 "극히 일부 회사나 인물들의 행위다. 제발 모든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사들을 싸잡아 불신하고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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