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칭스태프 대폭 변경…김용달 타격코치 영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12 10: 50

최하위에 빠진 한화가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했다. 김용달 타격코치를 외부에서 새로 영입하고, 2군에서 이영우 타격코치를 불렀다. 한용덕 투수코치는 수석코치로 임명됐고, 강성우-조경택 1~2군 배터리코치가 자리를 맞바꿨다.  
한화는 12일 전격적인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발표했다. 김용달 전 LG 타격코치를 영입하고, 2군에 있던 이영우 타격코치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강석천 1군 타격코치가 2군으로 옮겼다. 올해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타선이 부진을 보인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영입. 특히 김용달 코치는 LG-현대 시절 지도력을 인정받은 타격코치. 당장 12일 대전 롯데전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지도하게 된다. 
아울러 이종두 수석코치가 잔류군 코치로 내려가며 한용덕 투수코치가 새롭게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한용덕 코치가 빠진 불펜 코치 자리에는 문동환 코치가 재활군에서 올라왔다. 이와 함께 강성우 배터리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며 조경택 배터리코치가 1군에 승격됐고, 후쿠하라 미네오 수비코치가 2군으로 옮기며 김민재 작전코치가 수비코치를 겸하게 됐다. 

핵심은 김용달(56) 전 LG 타격코치의 영입이다. 시즌 중 갑작스럽게 외부에서 영입한 데다 한대화(52) 감독보다 4년 선배의 거물급 코치 영입이 갖는 의미는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김용달 코치의 영입은 한대화 감독이 의지를 갖고 구단에 요청한 부분이었다. 
한화는 올해 팀 타율(0.283)·출루율(0.364) 모두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야구는 결국 득점을 내야 하는 경기. 아무리 출루를 해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올해 한화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4.37점으로 리그 5위였고 그것도 몇 경기 대량득점으로 한 번에 올린 기록들이었다. 31개의 병살타는 매번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점에서 타격 이론의 대가라 할 수 있는 김용달 코치의 영입은 한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90년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코치는 19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2000·2003·2004년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박종호·이종열 등 스위치히터들과 심정수·박경완·박진만·박용택 등이 김 코치의 수제자. 김무관 LG 타격코치와 함께 대표적인 양대 타격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김용달 타격코치의 영입은 한대화 감독님의 요청"이라며 "감독님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지자 한대화 감독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바 있다.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은 선수단 분위기 반전을 위한 최선의 극약처방이다. 과연 올해도 한화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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