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김기태, “살얼음 판도, 선수단은 스트레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12 16: 14

연승을 타면 한달음에 앞서가지만 연패에 빠지면 그야말로 나락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1위와 7위가 2경기 차에 불과할 정도의 촘촘한 판도에 대해 고역임을 이야기했다.
12일 잠실 LG-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피말리는 상황이다”라며 선수단에도 여유가 없음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통합우승팀 삼성은 최근 3연승으로 다시 힘을 찾고 있는 중으로 12승 1무 13패(7위, 11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7위지만 선두 SK(13승 1무 10패)와는 단 두 경기 차에 불과하다. 4위 넥센(13승 1무 12패)과는 단 한 경기 차일 정도로 일단 이겨놓으면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일단 류 감독은 5할 승률에 집중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승리가 2개 더 많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 일단 5할 승률을 맞춰두면 선수들이 조바심을 덜 낼 텐데”라며 류 감독은 현재 순위보다 다음 경기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계기로 5할 승률 이상을 바랐다.

초보 입장인 김 감독에게도 현재 판도가 피말리는 상태이기는 마찬가지. 3연패로 시즌 전적 13승 13패(공동 5위)가 되면서 5할 승률 마지노선에 위치한 LG. 반면 최하위 한화도 10승 17패로 SK와 5경기 차에 불과하고 LG와는 단 3경기 반 차다. 현재 3연패 중인 만큼 더 미끄러지면 추격권 허용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러한 시즌은 굉장히 힘들 것이다. 스트레스가 절로 쌓이는 일이다”라고 이야기한 김 감독은 일단 현재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4번 타자 정성훈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팀을 이끄는 중심 선수에게 피로를 가중시키기보다 심신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감독의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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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김기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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