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궁 : 제왕의 첩'(이하 후궁)의 배우 박철민이 극중 배우 조은지와 "충격적인 러브신이 있다"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박철민은 11일 오후 서울 경희궁에서 열린 영화 '후궁' 쇼케이스 및 제작보고회에 참석, "조은지와 아주 짧지만 강렬하고 충격적인 러브신이 있다"라고 전했다.
박철민은 이어 조은지에게 "당시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고 조은지는 "별로 안 좋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철민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나는 좋았다"고 반응해 또 한 번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가 극중 맡은 역은 약방 내시. "내시인데 러브신이 가능한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연출을 맡은 김대승 감독은 "두 사람 사이에 구구절절한 사연이 담긴 짧은 러브신이 있다. 내시인데도 러브신이 가능하더라. 다른 것들을 많이 이용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 박철민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비련의 내시'라고 소개하며 "가장 가슴 아프게 죽임을 당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늘 왕 역을 맡은 김동욱의 옷을 입어보고 싶었다. 의상방에서 몰래 입어보며 설움을 달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궁'은 사랑에 미치고, 복수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벌어지는 애욕의 정사, 광기의 정사를 다룬 사극으로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6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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