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서법이 가장 중요".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경남 FC와 경기를 앞두고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취재진과 만나 최근 축구계의 가장 큰 이슈인 에닝요(전북)의 특별귀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단순히 개인의 결정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축구계 전체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

최용수 감독은 "에닝요의 귀화에 대해서 내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축구협회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한 문제일 것이기 때문에 이어질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귀화와 관련된 법규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국민 정서법'이다. 그것이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면서 귀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도 현역 시절 귀화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 국가대표로 활동할 때 한일전에서 일본의 귀화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를 회상하던 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선수의 얼굴 색깔이나 사용하는 말이 아니다. 경기장에서는 유니폼이 어떤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은 "귀화하려면 소속팀에서 한 다음 대표팀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국가대표만을 위한 귀화는 여러 가지로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소속팀에서 먼저 귀화를 하는 편이 절차와 방법 상 명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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