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고 우리의 길을 갈 것".
FC 서울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경남 FC와 대결서 1-0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데얀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연승, 승점 25로 울산(승점 24)을 제치고 1위로 점프했다. 또 서울은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의 기록을 이어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전반에 경남도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남과 우리 모두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무실점 경기를 펼친 최 감독은 "상대가 수비에 집중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서 데얀에게 마지막까지 결정적인 찬스가 올 것이니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면서 "데얀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는 골을 넣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더 높은 순위로 가려면 실점이 줄어야 한다. 수비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고생했다.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칭찬만 하지는 않았다. 경기 내내 흥분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진 나쁜 습관이다. 그래서 전반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평정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면서 "지금 비록 선두에 오르기는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다. 지속적인 집념을 보여야 한다. 순위가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 순위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줄이면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에 더이상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없다. 지난 시즌 다득점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올 시즌 준비한 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 언젠가는 공격력이 터질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시즌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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