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만루포, 최준석 솔로포…두산, KIA에 설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12 19: 51

두산이 KIA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설욕에 성공했다.
두산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이원석의 선제 만루홈런과 최준석의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막판 추격전을 전개한 KIA타선을 따돌리고 8-7로 승리했다. 두산은 14승1무11패를 기록했고 KIA는 11승2무12패.
1회초 두산이 2사후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현수의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유격수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최준석이 볼넷을 골랐고 이성열의 빗맞은 타구를 KIA 2루수 안치홍이 처리하지 못해 만루위기를 맞이했다. 그러자 이원석이 KIA 선발 앤서니의 실투성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담장을 넘겼다. 개인 4호 홈런이자 개인 두 번째 만루포였다.

두산은 2회 공격에서도 1사후 허경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고 이종욱이 2루수 옆을 빠지는 안타에 이어 정수빈이 좌중간 3루타를 날려 6-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때 정수빈이 가볍게 홈을 밟아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 선발 김승회에게 끌려가던 KIA는 5회말 추격했다. 선두 송산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후 이용규가 볼넷을 골랐고 2사후 안치홍이 유격수 깊은 내야안타로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최희섭이 김승회의 3구(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4월 15일 잠실 LG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홈런포이자 개인 4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두산은 홈런포가 다시 터졌다. 7회초 최준석이 KIA 바뀐투수 조태수를 상대로 시즌 3호 좌월솔로홈런을 터트려 다시 도망갔다. 사실상 결승점이 된 중요한 홈런이었다. 두산은 6회부터 홍삼상을 내보내 불펜야구를 시작했지만 불펜투수들이 부진에 빠졌다. 
재추격에 나선 KIA는 7회말 1사후 김선빈의 중전안타와 2사후 최희섭이 바뀐투수 이혜쳔에게서 볼넷을 골라내자 김원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짜리 3루타를 날렸다. 6-8. 이어 나지완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차까지 추격, 경기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다급한 두산은 노경은까지 투입했다. KIA는 대주자 신종길을 투입해 도루를 시도했으나 두산의 최재훈의 빠른 송구에 아웃되면서 동점 기회를 날렸다. 위기의 순간에서 최재훈의 총알송구가 빛을 발했다.
두산 김승회는 5회까지 6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막고 어렵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넉넉한 타선지원을 받고 잘 던지다 최희섭에게 일격을 당한게 아쉬웠고 불펜의 출혈이 생겼다. 노경은에 이어 프록터가 9회 등장해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KIA 앤서니는 초반 실투로 대량실점했다. 6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5자책점) 패전투수가 됐다. 내야진의 수비가 촘촘하지 못했고 앤서니도 결정구와 제구력이 흔들리며 장타를 맞았다. 타선이 뒤늦게 터졌지만 조태수의 피홈런이 패인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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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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