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2승째' SK, 넥센 꺾고 2연패 끝.. 선두 수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12 20: 23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차근차근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수성했다.
SK는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6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은 결승점을 앞세워 넥센을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2연패를 마감하고 14승1무10패로 반 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반면 넥센은 13승1무13패로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하며 지난 9일 목동 LG전부터 이어진 3연승을 마감했다.

초반 분위기는 넥센이 우세했다. 넥센은 1회 1사 후 장기영의 좌전안타와 이택근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박병호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강정호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SK도 바로 따라갔다.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3루수 실책에 이어 이호준의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이호준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져 2-2 동점에 성공했다.
반면 넥센은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2회 김민우의 볼넷과 서건창의 안타, 장기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폭투 득점이 장기영의 몸에 맞은 볼로 밝혀지면서 득점이 무산된 데 이어 이택근이 땅볼로 물러났다. 4회 2사 만루 찬스 역시 이택근 타석에서 득점 없이 끝났다.
그러자 SK가 힘을 냈다. 6회 직구 힘이 떨어진 선발 장효훈을 공략한 SK는 이호준과 박재홍이 연속 볼넷을 얻어낸 데 이어 박정권이 몸에 맞은 볼넷, 대타 정근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다시 골라 나가 1점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SK는 7회 선발 송은범을 내리고 필승조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희수(1이닝 무실점), 엄정욱(1이닝 무실점), 정우람(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9회말 2사 1루에서는 장기영 타석에서 볼카운트 2-2 이후 주심이 볼을 스트라이크로 잘못 콜하면서 잠시 경기 종료가 선언돼 조명이 꺼지며 경기가 8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결국 장기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이택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강속구 선발 대결에서 SK 선발 송은범은 최고구속 148km의 직구로 6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SK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달 28일 문학 삼성전에서 송은범이 승리투수가 된 뒤 10경기, 24일 만이다.
반면 2007년 6월 28일 잠실 LG전 이후 1780일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넥센 장효훈은 150km를 전광판에 찍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5⅔이닝 3피안타 4볼넷(1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SK 타선은 이날 총 3안타에 그쳤음에도 상대 실책과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3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정근우는 전날(11일)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으나 6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를 얻어내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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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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