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자주 리드 상황에서 내려오고 싶다”.
2년 차 시즌 활약상이 더욱 뛰어나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좌완 벤자민 주키치(30)가 팀을 연패 수렁에서 구해내며 자신도 다승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주키치는 12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1개)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무패)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최고 143km의 직구와 140km대 초반의 컷 패스트볼을 섞은 주키치 특유의 릴리스포인트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며 삼성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든 코스의 제구로 이어졌다.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주키치다.

경기 후 주키치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삼성 타자들과의 좋은 대결에 만족한다. 많은 점수 차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초반에 신경써서 던졌고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가 나온 덕분에 내가 승리를 챙겼다”라며 자신감과 함께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주키치는 “시즌 초반이라 다승 등 타이틀보다는 내가 선발로 나갔을 때 되도록 자주 우리가 리드하는 상태에서 내려오고 싶다. 그 모습을 위해 시즌 내내 준비하겠다”라며 조심스럽게 많이 이기고 싶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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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