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콘서트'★들, K팝 위상 높이며 3만 팬심 훔쳤다(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5.12 22: 13

K팝 대표 그룹들이 한류 파워를 과시하며 월드컵 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18회째를 맞이하는 '2012 사랑한다 대한민국 드림콘서트'가 열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21개 팀은 가요 팬들의 기대와 환호에 걸맞는 수준급 공연을 선보이며 공연장에 모인 3만여 관중을 환호케 했다.
이날 수많은 가요팬들이 공연 시작 훨씬 전부터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팬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스타를 응원하기 위한 야광봉과 풍선을 들고 있었다. 공연장 내부를 빙 둘러 쳐진 대형 플래카드 역시 이곳이 별들이 모인 드림콘서트 현장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1, 2부로 나뉘어 총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의 MC는 카라의 한승연, 2PM 택연,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등 선남선녀 3총사가 맡았다. 세 사람은 스피드하게 진행되는 공연에 윤활유 역할을 했고 무대 중간 재치있는 입담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특히 한승연은 옥택연과 임시완의 질문에 재치있는 입담으로 답변을 해 공연에 활기를 더했다.
팀 별 무대가 있기 전, 전 출연자는 모두 무대로 나와 동방신기의 '풍선'을 합창했다. 한류 K팝을 대표하는 이들은 몰여든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었고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팀별 화려한 공연의 포문은 보이프렌드가 열었다. 보이프렌드는 곡 '내가 갈게'로 아이돌의 상큼함을 과시했다. 이어 에이핑크, EXO-K, 다비치, 틴탑, 시크릿, 에일리, 포미닛, 2AM, 엠블랙, 비스트가 연달아 출연 1부를 뜨겁게 달궜다. 1부의 마지막은 공연장의 상당 부분을 팬덤으로 채워넣은 주인공 비스트가 올랐다. 비스트는 곡 '픽션', '쇼크'로 그들만의 파워 넘치는 무대로 1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2부는 카라를 시작으로 B1A4, 라니아, 제국의아이들, 티아라, 씨스타, 소녀시-태티서, 인피니트, 2PM, 동방신기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 해에 이어 이번에 역시 공연의 화려한 막을 장식한 동방신기는 넓은 무대를 그들만의 매력으로 가득 채웠다. 관객들은 계속되는 한국 대표 별들의 무대에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했다.
일부 가수들은 스페셜 스테이지로 색다른 모습도 선사했다. 1부 중간에는 보이프렌드가 신화의 'T.O.P'를, 에이핑크는 원더걸스의 '텔미'를, EXO-K는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퍼포먼스를 꾸며 선배들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뽐냈다. 2부에서는 티아라와 제국의아이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곡 '러비더비'의 합동 공연을 펼쳤다. 특히 제국의 아이들은 현란한 셔플 댄스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림콘서트는 진행 면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공연이 정시에 시작하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인 것이다. 또 안전을 위해 철저한 통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팬들도 대규모 공연이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질서를 지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소녀시대-태티서 무대에 앞서 이들의 등장을 알리는 짧은 영상이 4차례 연속으로 나오는 실수가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장에는 한류스타들이 한데 모인 자리임을 증명하듯 다양한 나라에서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한 유럽, 미국 등 각 나라에서 몰린 취재진은 관중에게 열성적으로 인터뷰를 하는 등 K팝에 대한 해외의 큰 관심도를 입증했다.
팬들 역시 각자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함성을 지르며 공연을 즐겼다. 특히 동방신기, 비스트, 인피니트 팬들은 객석의 상당 부분을 차지, 아낌없는 함성을 내질렀다. 이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를 비롯해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도 큰 응원을 보내 화합의 장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해가 지고 나서는 저마다의 색을 빛내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공연은 모든 출연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열창했다. 이에 더해 불꽃과 야광봉, 스타들이 한 곳에서 어우러지는 빛의 물결은 3시간여의 축제 끝에 내년을 기약하며 끝이 났다.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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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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