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결승타' 롯데, 한화꺾고 4연패 탈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12 20: 46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아섭의 짜릿한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지난 6월 문학 SK전 이후 4연패 탈출. 반면 한화는 외국인 소방수 데니 바티스타가 무너지는 바람에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초반에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팀 선발 이용훈(롯데)과 김혁민(한화)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전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던 한화가 6회말 공격 때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한상훈이 볼넷을 고르고 장성호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4번 타자 김태균. 1회 좌중간 안타, 4회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던 김태균은 롯데 선발 이용훈의 초구를 강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한상훈에 이어 장성호까지 홈을 밟아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회까지 한화 선발 김혁민의 투구에 압도 당했던 롯데는 7회 2-2 균형을 맞췄다. 강민호와 이승화가 내야 땅볼로 아웃된 뒤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꺼져 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롯데 벤치는 문규현 타석 때 김주찬 대타 카드를 꺼냈다.
왼쪽 허벅지 통증 탓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주찬은 우전 안타를 때려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리고 손아섭이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조성환은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2-2로 맞선 한화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한상훈의 볼넷을 고른 뒤 김태균의 중전 안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은 한화. 고동진은 볼 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는 홈베이스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정범모 타석에 대타로 나선 양성우가 중전 안타를 터트려 4-2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롯데 타선의 집중력은 단연 빛났다. 9회 이승화의 볼넷, 황재균의 좌전 안타에 이어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주찬 대신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 손아섭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홍성흔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5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6이닝 2실점(4피안타 4볼넷 4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공격에서는 조성환은 5타수 3안타 2타점, 손아섭은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6⅔이닝 2실점(5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제 몫을 소화했다. 4번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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