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꼴찌에 빛나는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곽동연의 성적이 자그마치 10등이나 올랐으나 알고보니 시험 답안지를 밀려 쓴 덕분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12일 오후 방송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장군(곽동연 분)은 어머니 고옥(심이영 분)의 둘째 임신 사실을 알았다. 그는 "저도 부모님께 드릴 선물이 있다"며 카네이션이 붙은 봉투를 내밀었다. 흰 봉투에는 장군의 학교 성적표가 들어 있었다. 전교 꼴찌에 빛나던 꼴통 장군이 전교 등수에서 10등 이상 상승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의기양양해진 장군은 "전 그냥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다"며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 곧 태어날 제 동생에게 부끄러운 오빠가 되고 싶지 않았다. 저는 남자보다 여자 아기가 귀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화통하게 웃은 장군의 아버지 정배(김상호 분)는 "사교육을 배제하고 학교로 돌아가자는 나의 신념이 맞아 떨어졌다"며 아내와 아들을 품에 꼭 안았다.

그러나 이후 장군의 학교 선생님 지영(진경 분)과 상담을 받은 정배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장군의 노력 덕분이 아니라 실수로 답안지를 밀려 쓰면서 의도하지 않게 성적이 상승했던 것이었다.
한편 이날 윤희(김남주 분)와 귀남(유준상 분)은 배우자의 첫사랑과 대면한 후 복잡한 마음에 휩싸였다. 서로를 신뢰하는 두 사람이지만 옛 이야기에 피어나는 질투심을 감추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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