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주와 유준상이 바짝 긴장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는 귀남(유준상 분)을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하는 수지(박수진 분)가 등장했다. 미국에서 귀남과 같은 동네에서 자란 수지는 귀남과 같은 의과대학교를 졸업한 후 의사가 돼 한국을 찾았다.
수려한 외모와 애교 넘치는 말투를 가진 수지는 귀남이 결혼한 사실을 안 후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13세때 고백했더니 더 커서 오라고 해서 더 커서 왔고 오빠가 간 대학 가라고 해서 그 어려운 대학 들어갔고 죽으라고 공부해서 졸업했는데 어떻게 다른 여자한테 홀랑 가버리냐"고 입술을 삐죽거렸다. 수지가 그러거나 말거나 귀남은 "내 아내는 예쁘기만한게 아니라 능력도 좋다"고 아내 자랑에 나섰다.

"밥을 사달라"는 수지의 부탁에 귀남은 윤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개해 줄 사람이 있다"며 약속을 정한 귀남은 수지와 동생 이숙(조윤희 분)이 근무하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 레스토랑의 주인은 윤희를 좋아했던 재용(이희준 분)의 가게였다.
수지를 본 재용은 "저렇게 예쁘고 귀엽고 애교만점인 여자, 선생님(윤희)한테 인사시키면 안되는데 자기보다 예쁘면 무조건 싫어한다는 거 모르나"라며 우려를 표했다. 예상대로 수지를 본 윤희는 경계에 들어갔다.
신경이 쓰이기는 귀남도 마찬가지였다. "선생님이 제 첫사랑이다"고 밝힌 재용은 "선생님이 술 마시고 과외를 하러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귀남은 "얼른 얼음물 좀 달라"며 갈증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광(강민혁 분), 말숙(오연서 분) 커플과 재용, 이숙의 러브라인은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세광은 친구의 장난으로 말숙에게 이별을 통보한 셈이 돼 결국 결별에 이르렀다. 반면 10년 동안 짝사랑한 상대 규현(강동호 분)으로부터 고백을 받은 이숙의 혼란스러운 마음과 이를 바라보는 재용의 질투가 분위기 반전을 암시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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