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경남팬들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13 07: 12

경남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되갚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김주영 더비'의 주인공인 FC 서울 수비수 김주영(24) 이야기다.
FC 서울은 지난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경남 FC와 대결서 1-0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데얀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연승, 승점 25로 울산(승점 24)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또 서울은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일명 '김주영 더비'. 지난 시즌까지 경남에서 활약했던 김주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진통 끝에 서울로 이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은 '장미전쟁의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영에 대한 경남 팬들의 아쉬움은 너무나도 컸다. '경남의 김주영은 죽었다'는 플래카드와 함께 관을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까지 하면서 자신들이 응원했던 김주영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주영도 경남 팬들에 미안한 심정을 전했다. 경기를 마치고 야유를 보내는 경남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할 정도로 한때 자신에게 성원을 건넸던 팬들에게 정중한 마음을 전한 것.
김주영은 "플래카드는 경기 중에 보이지 않았다. 팬들의 야유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넘어서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주영은 "경기를 뛰기는 했지만 아직 생각이 정리가 되지는 않았다. 어쨌든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이 고맙다"면서 "서울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김주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의 일원이 되고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 최 감독은 "(김)주영이가 경남에서 큰 존재였던 것을 잘 알고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그가 입고 있는 유니폼이 중요하다.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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