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원한다면 뭐든 할 수 있다" 조성환의 굳은 각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13 06: 15

"정규 시즌 가운데 한 경기일 뿐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조성환(36)은 12일 대전 한화전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조성환은 0-2로 뒤진 7회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6-4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이만 하면 훌륭한 성적이다. 그러나 조성환은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들어 우리 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데 전혀 조급해하거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조성환은 "좋지 않은 부분은 다 잊고 좋은 것만 기억한다"며 "선수 스스로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고 대답했다.

롯데는 11일 한화에 9-15로 역전패를 당했다. 5회까지 7-0으로 크게 앞섰지만 집중력 저하로 무너지고 말았다. 선발 고원준을 비롯해 강영식, 김성배, 최대성, 이명우, 이재곤 등 6명의 주력 투수들을 출격시키고도 쓰라린 패배를 당했으니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조성환은 11일 경기의 패배를 떠올리며 "많이 배운 경기였다. 1패라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배웠다"고 표현했다.
롯데는 12일 경기에서는 한화 외국인 소방수 데니 바티스타를 무너뜨렸다. 2점차 앞선 9회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⅓이닝 4실점(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2패째를 떠안았다. 조성환은 "오늘처럼 상대 소방수를 꺾으며 이기는 경우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왼팔 전완근 통증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조성환은 10일 지안스포메딕에서 정밀검진과 함께 근육 이완주사를 맞은 뒤 11일 한화전을 위해 대전으로 합류했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만큼 100% 능력 발휘가 쉽지 않았던 그는 "팀에 미안하다"는 말부터 꺼낸 뒤 "팀이 필요할때 내 역할을 하고 싶을 뿐이다. 공격,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그러고 싶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거인 군단의 승리를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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