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내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던 7경기 연속 원정 무승 징크스도 깼다. 무엇보다 새로운 공격자원을 얻었다.
전남은 지난 1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경기서 상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3승5무4패,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신영(29)과 주성환(22)이었다. 전남은 주요 득점원인 이종호가 퇴장 징계로 결장하고 주전 공격수 심동운이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공격진의 누수가 생긴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신영과 주성환은 각각 자신들의 데뷔골이자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신영은 후반 10분 코너킥 찬스에서 186cm의 장신을 십분 활용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학 졸업 후 2007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해 5년 간 J리그에서 뛰었던 김신영은 올 시즌 전남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정해성 감독은 "김신영의 경우 전체적인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다. 하지만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김신영의 선발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위해 자진해서 감독에게 의지를 전달했다는 것.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교체로 나왔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첫 선발로 나와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팀에 힘이 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신인 주성환 역시 헤딩슛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주성환은 전남의 유스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올 시즌 주로 교체 투입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다. 마무리가 약하다는 평을 들어왔지만 이날 경기서 득점을 신고하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들의 활약은 정 감독에게 있어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전남의 득점 편중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 자원의 등장이기 때문이다.
11라운드까지 전남이 넣은 10골 중 3골은 '광양 루니' 이종호의 몫이었다. 정 감독 스스로도 "그 동안 득점이 이종호에게 편중된 경향이 있었는데 김신영이나 주성환이 골맛을 보면서 전방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 가능할 것 같다"며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겨준 김신영-주성환이 앞으로 주전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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