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밴드2', 악마의 편집 도전했지만.. '미지근'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5.13 10: 27

KBS '톱밴드2'가 지난 12일 방송된 2회부터 '악마의 편집'에 도전했으나 신통치는 않았다.
이날 '톱밴드2'는 최대한 시청자들을 '낚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모습. 처음부터 인기 록밴드 피아의 토너먼트 결과에 초점을 맞추며 흥미를 유발한 2회는 방송 내내 긴장감을 유발하다 결국 이들의 토너먼트 결과를 '다음주'로 미루기까지했다.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가 내세운 자극적인 편집을 뜻하는 '악마의 편집'에 '톱밴드2' 역시 도전한 것으로 보이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각 라운드를 앞두고는 심사위원들의 악평과 극찬을 번갈아가며 '예고'했으나 정작 무대가 끝난 후 해당 멘트가 나왔을 땐 예상만큼 인상적이진 않았다. 심사 분위기도 긴장감이 감돌긴 했지만, 프로그램이 내세운 만큼 '충돌', '대립 폭발'은 아니었다. 더구나 심사위원 간에 유쾌한 시너지가 없이 시종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내고 대립하는 모습만 보여 심사위원들의 매력도 반감됐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벌써 심사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상태.
시청률도 미지근했다. 지난 1회 방송에서 2.3%(AGB닐슨, 전국기준)로 시작했으나, 2회에선 오히려 0.1%포인트 떨어져 2.2%를 기록했다. 피아를 비롯해 내귀에 도청장치, 트랜스픽션, 네미시스 등 인기 록밴드가 총출동한다며 화제를 모은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물론 순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이 인기 록밴드 뿐만 아니라 신예 밴드에도 시간을 할애해주면서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장미여관 같은 독특한 밴드가 재조명 받기도 했다.
한편 '톱밴드2'는 다음주 방송에서 네미시스가 강력한 라이벌을 만났음을 예고하며 또 한번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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