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태 아나운서가 배현진 아나운서의 MBC '뉴스데스크' 앵커 복귀를 겨냥한 듯한 글을 연달아 공개했다.
김완태 아나운서는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 아나운서들에게 요즘 방송 환경은 마치 마약같기도 하다. 힘들고 어려운 것부터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는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보기좋고 때깔나는 방송을 맡기니 거기에 중독되고 방송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생각이 옅어지는 것이다" 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김완태 아나운서는 지난 11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구나. 혹시나 혹시나 하고 믿었던 우리가 순진하고 바보였던 건가"라는 글을 남겨 배 아나운서를 포함한 파업을 그만둔 아나운서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고민정 아나운서는 해당 글을 리트윗하며 동감했다. 고민정 아나운서 또한 지난 12일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참 어려운 밤이다" 라는 글을 올리며 배 아나운서 복귀와 관련된 듯한 의견을 밝혔다.
한편 MBC노조는 지난 1월 30일 이후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면서 파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배 아나운서는 사내 게시판에 "시청자 외에 어느 누구에게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 보도 제작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후 동료들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으로서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저 묵묵히 지켜봐 왔다.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글을 올리며 방송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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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