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신화방송’이 방송 두 달여 만에 드디어 시청률 1%를 넘겼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신화방송’ 시청률은 전국기준 1.371%를 기록했다.
‘신화방송’은 그룹 신화가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첫 예능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시작했지만 3월 17일 첫 방송 시청률이 0.336%를 나타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0.3%~0.8%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회 만에 시청률 1%를 넘긴 것. 그렇다면 ‘신화방송’의 시청률이 이만큼 상승한 이유는 뭘까.
◆ 14년차 아이돌의 내려놓기 예능
신화가 ‘신화방송’을 시작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이 ‘내려놓기 예능’이다. 이는 말 그대로 14년 동안 쌓아왔던 아이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들을 내려놓고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을 보여주겠다는 것.
신화는 첫 방송부터 예능의 필수코스, 분장으로 파격적인 등장을 보여줬다. 원더우먼, 투명인간, 타잔 등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충격적인 비주얼은 선사한 신화는 “쭉쭉 내려 갈거다”라며 내려놓기 예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화의 내려놓기 예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신화방송’의 ‘키즈채널’에서는 멤버들이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물탈을 쓰고 노래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12명의 어린이들이 신화 멤버들에게 분장 수준의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멤버들이 서로를 보며 “누구세요?”라고 할 정도의 분장을 했고 아이들에게 선택받지 못한 멤버 신혜성, 전진, 김동완 등은 분장을 한 채 서울 한복판에서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화의 특유의 친숙한 매력으로 무장해 거침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신화,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다
사실 신화 멤버들이 모두 예능에 익숙하지는 않다. 전진, 이민우, 앤디, 김동완은 솔로활동 중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쌓아왔지만 에릭과 신혜성은 그와 반대로 드라마와 가수 활동에 주력했다.
특히 에릭과 신혜성 외의 멤버들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두 멤버는 유난히 긴장했다. 하지만 14년간 함께해온 멤버들과 출연이라 그럴까.
이들은 곧잘 다른 멤버들 못지않은 예능감을 갖춰가며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혜성과 에릭은 ‘다큐채널’에서 서로의 분량싸움을 하는가하면 ‘이색 올림픽 대회 채널’에서는 서로 마주보고 “넌 천상의 목소리야“라고 칭찬하자 이어 신혜성도 “넌 세계 최고의 랩퍼야”라고 화답하는 등의 민망한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선사했다.
전진과 민우는 타 방송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특유의 예능감으로 ‘신화방송’을 이끌어 가고 있고 김동완은 4차원 개그로 허당오빠 같은 모습을, 앤디는 14년차 아이돌의 막내로서의 모습으로 재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화 멤버들이 아이들과 함께 한 방송 ‘키즈채널’에서는 평균나이 33.3세의 결혼 적령기 남성인 만큼 “아이 낳고 싶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등 결혼과 2세에 대한 생각을 밝혀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주 다양한 장르와 방송 프로그램에 도전해 내려놓기 예능과 여러 캐릭터를 구축하며 시청률을 끌어 올리고 있는 신화, 이들이 또 어떤 변신으로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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