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신 이상호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의 노조 탈퇴와 업무 복귀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지난 12일 오후 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계시’나 ‘자리’ 운운하며 내뺀 양승은, 배현진 씨 오늘날 그대들이 ‘앵무새’가 아니라 ‘언론인’이라 예우받는 건 ‘뱃속 아기의 미래를 위해 파업현장을 지킨다’는 방현주 같은 선배 아나운서들의 각성과 헌신 덕분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면서 글을 올렸다.
앞서 배현진,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는 노조에서 탈퇴한 후 업무에 복귀했다. 그 중 배현진은 ‘뉴스데스크’에 양승은은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파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동료 아나운서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기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박경추 아나운서는 12일 오전 “11일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 당신의 선택 후회가 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라면서 배 아나운서의 복귀에 일침을 가했다.
김완태 아나운서도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구나. 혹시나 혹시나 하고 믿었던 우리가 순진하고 바보였던 건가”라면서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고 서인 아나운서 역시 “가진 힘을 모두 써가며 마친 일일 주점 탓인지 홀연히 떠나 버린 동료 탓인지 아니면 그저 황량해진 내 심신 탓인지 몸살감기에 기침이 잦아들지가 않습니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아나운서 출신 전종환 기자도 “파업을 접는 배현진 앵커의 변을 보고 처음에 화가나다 다시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났다. 그녀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애당초 앵커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던 거다”고 비판했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 1월 30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면서 파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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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