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인가 이변인가.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두산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다툼이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가 출격해 팀의 연승에 도전한다. KIA는 좌완 심동섭이 나선다. 많은 이닝과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심동섭의 어깨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니퍼트는 올해 6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2.13(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두산의 필승카드이다. 최근 4연승을 달리다 잠실 SK전에서 패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7이닝은 1~2점대로 막는 구위를 보여주었다.

KIA 타선이 니퍼트를 넘기 위해서는 이용규의 보다 많은 출루가 필요하다. 타격 상승세에 있는 김선빈과 안치홍, 김원섭의 대결도 중요하다. 두산 포수 최재훈의 빠른 송구에 KIA 기동력이 제동이 걸려 있어 4번 최희섭까지 찬스가 연결되는 공격이 필요하다.
심동섭의 구위는 완벽한 것은 아니다. 불펜에서 뛰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다보면 구위가 나아질 수 있는데 그런 격이었다. 이날도 4~5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심동섭이 버텨준다면 필승맨 박지훈을 롱릴리프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 타선은 김동주의 출전여부가 역시 변수이다. 좌투수 심동섭을 상대하는 이종욱과 정수빈 등 좌타자들의 공격도 중요하다. 두산이 초반 득점에 성공한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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