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프리뷰] '더 이상 불운은 없다'…류현진, 2승 사냥 성공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13 11: 19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패전의 멍에까지 쓰게 되니 억울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일각에서는 '소년 가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혼자서 많은 짐을 짊어지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한화 이글스 '괴물' 류현진은 올 시즌 6차례 등판을 통해 1승 2패(평균자책점 2.14)를 거뒀다. 2일 LG전에서만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을 뿐 나머지 등판 모두 퀄리티 스타트로 장식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SK전과 19일 LG전에서는 각각 8이닝 무실점, 9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13일 롯데를 홈으로 불러 들여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 롯데전에서 승리없이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잘 막았지만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평소에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지만 마운드에만 오르면 괴물로 돌변하는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4-2로 앞선 9회 외국인 소방수 데니 바티스타가 무너지는 바람에 쓰라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패 이상의 충격'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롯데는 송승준을 선발 예고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송승준은 올 시즌 2승 3패(평균자책점 4.58)를 마크 중이다. 지난달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달 들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8일 삼성전서 7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만큼 팀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4연패 사슬까지 잘랐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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