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44년 만의 우승이냐? 맨유 V20이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13 13: 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왕좌의 주인공이 드디어 가려진다.
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 홈 경기를 갖고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같은 시간 선덜랜드 원정에서 최종전을 펼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 해 농사가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건곤일척'의 대결이다. 맨시티와 맨유의 승점은 86점으로 같지만 맨시티가 골득실에서 8골을 앞서 있어 우승에 한 발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맨시티로서는 상대 QPR이 강등 싸움을 벌이고 있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점이 껄끄럽다.

반면 맨유는 선덜랜드 원정경기서 반드시 이기고 맨시티가 QPR에 비기거나 지기를 희망해야 하는 더욱 불리한 입장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맨시티와 맨유가 리그 우승컵을 차지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두 팀은 올 시즌 안방서는 흥미진진한 우승 레이스를 펼쳤지만 유럽 클럽 대항전서는 체면을 구기다 못해 망신을 당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나란히 탈락한 데 이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한 단계 아래격인 유로파리그서도 '16강 동반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것. 때문에 리그 우승만이 이들의 구겨진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명분은 또 있다. 1967-68 시즌 이후 리그 우승컵과 인연이 멀었던 맨시티는 44년 만에 EPL 타이틀을 노리고 있고, 맨유도 1907-08 시즌 우승 이후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의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9개월 동안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을 벌였던 두 팀 중 최후에 미소를 지을 팀이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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