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최형우-차우찬 삐끗, 올라가기 어렵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13 16: 43

“투타 주축 선수들이 삐끗하니 좀처럼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4번 타자와 에이스가 주춤하니 원동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답답한 기색이 역력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번 타자 최형우(29)와 좌완 에이스 차우찬(25)의 빠른 컨디션 회복세를 바랐다.
류 감독은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부상 같은 선수들의 전열 이탈이나 부진 없이 가고 싶었는데”라며 아직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비췄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12일까지 시즌 전적 12승 1무 14패를 기록하며 7위에 위치해있다.

‘그래도 선두 SK와 3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에 “그래도 3경기 차를 뒤집으려면 한 달은 걸려요”라며 선두권 재도약을 위해서는 아직 더 힘쓸 일이 많다고 이야기한 류 감독. 류 감독은 5월 하순까지 5할 승률 이상에 승리가 패전보다 두 개 더 많은 전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삐끗하니 확실히 어렵더라. 차우찬이 삐끗하고 최형우도 아직은 슬럼프에 빠져있고”. 올 시즌 개막전인 4월 7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던 차우찬은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29(13일 현재)로 현재 2군에서 페이스 상승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홈런(30홈런)-타점(118타점) 타이틀 홀더인 최형우는 차우찬처럼 2군에 내려가지는 않았으나 27경기 1할8푼3리 8타점으로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런이 단 한 개도 없을 뿐 더러 기본적으로 컨택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선수나 팀에 모두 부담이 크다. 돌아온 국민 타자 이승엽이 3할7푼 5홈런 18타점으로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어 추가 위력을 발산할 최형우의 부진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만큼 류 감독은 고심의 흔적을 고스란히 비췄다. “이래서 야구는 모르는 일이다”라며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본 류 감독은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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