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양성우 팀내 최고의 외야 수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13 17: 18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23)가 데뷔 첫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양성우는 13일 대전 롯데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강동우가 롯데 선발 송승준과의 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양성우를 선발 출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양성우의 데뷔 첫 선발 출장 속에 한 감독의 따뜻한 배려가 담겨 있다. 12일 경기에서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던 양성우는 9회초 수비 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 감독은 '될성부른 떡잎' 양성우가 전날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셈이다.
한 감독은 "판단 미스는 아니다. 정상 수비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데 수비 위치를 너무 당겨놔 그런 것일 뿐"이라며 "양성우는 팀내 외야수 가운데 수비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추켜 세웠다. 한 감독은 양성우를 따로 불러 "자신있게 하라"고 어깨를 다독였다.

양성우 역시 전날의 아쉬움을 떨쳐낸 듯 했다. 그는 "크게 신경 안 쓴다. 앞으로 100경기 넘게 남았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삼성 수석 코치 시절 최형우, 박석민 등 타선의 세대 교체에 큰 공을 세웠던 한 감독만의 선수 성장 프로젝트가 시작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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