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올려야지. (바티스타 말고) 마무리 누가 있어". (한대화 한화 감독) "마리아노 리베라도 블론 세이브를 범할 수 있다". (정민철 한화 투수 코치)
한화 이글스 외국인 소방수 데니 바티스타는 12일 대전 롯데전서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그는 4-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4실점(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졌다. 1승이 아쉬운 한화 입장에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바티스타 만큼 믿을 만한 소방수는 없다.
한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과 같은 상황이라도) 그럼 올려야지. 바티스타 말고 마무리 누가 있어. 그럼 어떻게 해. 쓰지 말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감독은 "(소방수 경험이 있는) 박정진과 송신영은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팀내 투수 가운데 뒷문 단속을 맡길 투수는 바티스타 뿐이라는 의미.

정 코치 또한 "마리아노 리베라도 블론 세이브를 범할 수 있다"고 감싸 안았다. "어제 같은 상황에서 바티스타니까 부각이 됐을 뿐"이라는 정 코치는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건 잘못된 부분이지만 그래도 잘 해왔다"고 감싸 안았다. 그리고 정 코치는 "이미 지난 일인 만큼 더 이상 (블론 세이브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오넬리 페레즈의 대체 선수로 국내 무대에 입성한 바티스타는 27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10세이브를 따냈다. 2.02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좋았다. 한화 측은 바티스타가 전날 경기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범했지만 그가 막아줘야 할 경기가 훨씬 더 많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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