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승리였다. '괴물' 류현진(한화 투수)이 거인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실점(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시즌 2승째(2패). 한화는 선발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7-1로 꺾었다.
한화는 1회 2사 후 장성호의 솔로 아치로 선제 공격을 가했다. 장성호는 롯데 선발 송승준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포크볼(133km)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째.
3회 양성우와 김태균의 볼넷, 최진행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김경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은 뒤 이대수가 내야 안타를 때려 김태균과 최진행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5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화의 맹폭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회에도 이대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이대수가 독수리 군단의 타선을 이끌었다. 4타수 3안타 5타점. 장성호도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롯데는 5회 김주찬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4⅓이닝 6실점(3피안타(1피홈런) 7볼넷 4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째. 황재균은 4타수 4안타로 분전했지만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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