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이 무섭지 않은 김현수의 결정적 3타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13 21: 09

왼손이 오히려 편했다.
두산 좌타자 김현수는 좌투수에 약하지 않다. 2007년 이후 5월 12일까지 좌투수를 맞아 2할7푼2리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2타점)를 기록중이었다. 김진욱 감독이 13일 광주 KIA전에서 상대가 왼손 심동섭이어도 김현수를 개의치 않고 3번에 내민 이유였을 것이다.
손가락 부상을 딛고 전날부터 돌아온 김현수는 왼손투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역전극을 이끌었다. 추격의 타점을 터트렸고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경기를 끌고 왔다. 공교롭게도 좌투수를 내세워 두산의 좌타라인을 잡으려던 선동렬 감독의 기대는 김현수의 두 방으로 물거품이 됐다.

1회 2사후 첫 타석에서는 심동섭을 상대로 중견수쪽 깊숙한 타구를 날려 이날의 심상치 않는 타격을 보여주었다. 0-2로 뒤진 3회초 2사2루에서는 심동섭의 높은 직구를 가볍게 받아쳐 투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5회는 더욱 강한 타구를 날렸다.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2,3루에서는 심동섭의 초구를 그대로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쏘아올렸다. 역전과 함께 승부의 물줄기를 가져오는 일격이었다. 마운드에서 호투하던 니퍼트를 감안하면 승기를 잡는 일타였다.
김현수는 7회초에는 KIA 좌완 진해수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8회에서는 역시 왼손투수 라미레즈를 상대했으나 중견수 플라이. 이날 모두 왼손투수와 다섯 번 대결을 벌였고 성적은 5타수 2안타 3타점. 4할의 타격이었다.
김현수는 경기후 "손가락 부상부위는 95% 정도 올라왔다. 이 정도는 감수하고 열심히 하겠다.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니 땅볼 줄고 뜨는 공이 많아 약점이 보완됐다. 왼손투수에 대해선 전혀 부담감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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