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결승골' 맨유, 선덜랜드 이겼으나 우승은 맨시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14 01: 22

웨인 루니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우승은 눈 앞에서 놓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식 출범 20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시즌의 우승컵을 품에 안은 팀은 결국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끝난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선덜랜드를 1-0으로 제압했지만 이날 동시에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경기서 맨시티가 3-2로 극적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우승컵을 눈 앞에서 놓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선덜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급할 수밖에 없는 맨유는 거센 공격으로 선덜랜드를 위협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루니의 선제골로 한숨을 돌린 맨유는 전반에만 61%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끊임없이 선덜랜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시몬 미그놀렛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추가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전반 19분 루니의 헤딩슛이 선덜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필 존스의 크로스가 골문 왼쪽에서 기다리던 루니의 머리에 그대로 연결돼 맨유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7분 긱스가 미그놀렛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전반 29분 프리킥 찬스에서 루니가 다시 한 번 오른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한 것이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갔다.
맨유에 다시 한 번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긱스-발렌시아로 연결된 패스가 애슐리 영의 발끝에서 골문 왼쪽의 루니에게 이어졌다. 그러나 순간 호흡이 맞지 않아 루니가 공을 그대로 흘리면서 찬스가 아쉽게 무산됐다.
위기 뒤에 찬스가 이어지는 법인지 선덜랜드에도 바로 기회가 이어졌다. 전반 35분 가드너가 연결한 패스를 세세뇽이 받아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나왔고 이후 전반 추가시간 발렌시아의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두 팀은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선수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한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맨유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가운데 선덜랜드는 세세뇽을 앞세워 역습의 찬스를 만들었다. 세세뇽과 캠벨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할 만한 공격들이었다.
후반 13분, 맨유에 다시 한 번 절호의 찬스가 돌아왔다. 발렌시아가 돌파에 이은 패스로 영에게 크로스를 이어줬고 영은 이를 받아 그대로 발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선덜랜드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내며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맨유는 후반 31분 스콜스와 긱스가 각각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봤지만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마지막까지 맨유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한편 '코리안 더비'의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서 박지성과 지동원은 나란히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하지 못해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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