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같은 극적인 리그 최종전은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우승의 주인공이 된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종료 5분을 남겨 놓았을 때 사실상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생각했다"며 자신조차 이번과 같은 극적인 리그 최종일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한국시간) 새벽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 3-2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의 정규시간이 모두 끝날때까지만 해도 1-2로 뒤지며 사실상 우승이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5분의 추가 시간에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게로가 잇따라 골을 터트리며 3-2로 역전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44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PL 역사를 통틀어 손에 꼽힐만큼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는 점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역시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만치니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믿어지지 않은 승리였다. 오늘과 같은 리그 최종전은 생애 본적이 없다"면서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만치니 감독은 "질 이유가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우리는 엄청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는 단 한 번의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고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사실상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던 시각, 이 경기를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44년만에 이룬 판타스틱한 우승이었고 선수들과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을 위한 승리였다"고 말문을 이은 만치니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을 계기로 맨체스터 시티에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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