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힘들지만...’ , 최만희의 ‘6월 대망론’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14 07: 52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하는 6월에는 승부를 걸겠다“.
올해 창단 2년째를 맞이한 광주FC는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서 3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현재는 4월 19일 강원전 이후 8경기에서 4무 4패만을 기록하며 한 달 여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벌어진 수원전에서 역시 전반 김동섭의 PK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후반 내리 4골을 허용하며 1-4로 대패했다.
이유 없는 부진은 아니다. 광주는 거의 매경기 제대로 베스트 멤버를 꾸릴 수 없을 만큼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다. 또 선수단 자체가 전반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꾸려지다 보니 리드를 잡고서도 갑자기 흔들리며 무너지는 것 또한 부진의 원인이 됐다.

특히 4월 8일 울산전을 제외하곤 매 경기 꾸준히 골을 기록하곤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7실점을 하며 뒷문이 뻥 뚫린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광주의 수장인 최만희 감독은 팀이 안팎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희망’이라는 단어를 먼저 꺼냈다. 비록 수원을 상대로 역전패했지만 서울 대전을 상대로 5월을 잘 마무리한다면 6월에 승부를 걸 수 있다는 복안에서다.
오는 28일 대전전이 끝나면 광주는 다음 경기가 6월 14일 경남전이다. 보름 이상 스쿼드를 안정시킬 충분한 시간이고 경남 인천 전남 전북과 4연전이 모두 홈경기다. 최만희 감독으로서는 최근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더 없는 기회인 셈이다.
수원전에 앞서 만난 최 감독은 “승점이 17~20점 정도만 됐다면 그래도 좀 괜찮았을 텐데 목표치에 3~4점 정도가 부족하다. 6월에는 부상자들도 모두 제 컨디션을 찾을 것 같고 홈에서 4경기가 잡혀 있다. 6월 일정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8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승점 40~45점 정도가 필요한데 6월에 그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6월 승부론’을 제시했다.
스플릿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된 올 시즌, 강등을 피할 수 있는 8위권 내 진입을 현실적 목표로 삼고 있는 광주에게 다가오는 6월은 한 시즌의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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