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프랑스 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지난 1차전 2-3 패배에 이은 2연패.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칼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프랑스를 맞아 두 번째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라이트의 침묵과 그에 따른 전반적인 공격 침체 속에 세트스코어 1-3(25-23, 23-25, 15-25, 22-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승패를 떠나 내용적인 면에서 아쉬움을 묻어난 경기였다. 한국은 라이트 공격수로 김요한과 박철우가 번갈아 나섰지만 시즌이 끝난 뒤 뒤 아직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탓에 타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김요한과 박철우는 이날 프랑스를 상대로 각각 5점과 3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공격점유율에서도 15%와 12%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반면 레프트 듀오로 나선 김학민과 최홍석은 나란히 11점씩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좌우 공격의 불균형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공격이 원할하게 돌아가기 위해선 라이트의 점유율이 적어도 35%가 돼야 한다"면서 "오늘 경기의 패인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라이트의 부진 탓"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김요한과 박철우를 따로 불러 빠른 회복을 당부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센터 신영석은 물오른 속공실력을 뽐내며 한국배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13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신영석은 공격성공률에서도 무려 76%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든든한 센터로 자리를 잡았다.
한편 한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마지막 3차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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