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볼튼 2부 강등에 어떤 선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14 10: 08

'블루 드래곤' 이청용(24, 볼튼)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청용은 2011~2012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정강이 이중골절이라는 부상 악재를 당하며 2경기 후반 교체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7월 31일 이청용은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⅓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시즌 종료 2경기를 앞두고 복귀했지만 2부 강등의 비운을 경험했다.

이청용은 2009년 9월 볼튼의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에이스로 줄곧 활약해왔다. 78경기에 출전해 총 9골 16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볼튼이 EPL 잔류에 실패하면서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0개월에 걸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낸 이청용은 지난 4일 위건과 비공식 리저브(2군) 친선경기에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아 실전 감각을 익혔다.
이청용은 이어 6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경기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EPL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복귀한 이청용이 단숨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15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팀의 2-2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이청용은 볼튼과 내년 5월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에 팀이 2부 강등 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지는 않다.
현재 그의 연봉은 약 3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2부리그로 추락한 볼튼이 그의 연봉을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볼튼이 다시 EPL로 복귀하기 위해서 이청용은 꼭 필요한 선수.
따라서 무리한 상황이 되겠지만 이청용을 잔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 이청용도 몸상태가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이상 무리한 이적이 해가 될 수 있다. 또 볼튼을 EPL로 승격시킨다면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중 가장 안정된 출전을 보장 받았던 이청용은 새로운 갈림길에 서게 됐다. 과연 그의 선택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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