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韓 프리미어리거' 지동원,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14 10: 33

지동원(21, 선덜랜드)의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여행이 모두 끝이 났다. 어려움과 기쁨이 동반되는 여행이 얻는 것이 많듯 지동원의 첫 시즌이 그랬다. 
확실한 건 지동원의 첫 비행이 성공적이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지동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끝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1-12 EPL 38라운드 최종 홈경기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로써 지동원은 리그 19경기(교체17)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첫 시즌을 마감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줬다.
지동원은 올 시즌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지동원을 영입한 스티브 브루스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사임했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마틴 오닐 감독이 베스트 11을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을 보였기 때문.
이때문에 스테판 세세뇽, 니클라스 벤트너, 제임스 매클린, 프레이저 캠벨, 코너 위컴 등 공격진 사이에서 지동원이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지동원은 17경기 교체 출전 가운데 6경기는 출전 시간이 10분도 안 되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첼시전서 추가시간까지 약 10분을 뛰며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전서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존재를 영국 전역에 알렸다.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지동원은 지난 6일 풀럼전서 5개월 만에 선발 출장해 경기 감각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청운의 꿈을 안고 영국 땅을 밟은 뒤 온갖 홍역을 치르면서도 첼시-맨시티전서 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킨 지동원.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지동원이 다음 시즌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보장받으며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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