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파업응원가 ‘흰수염고래’ 삽입 ‘눈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14 11: 06

‘1박2일’에 나온 ‘흰수염고래’가 파업응원가라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자연탐사 프로젝트 1탄 ‘돌고래 114’를 내보냈다. ‘돌고래 114’는 제주도 앞바다에 사는 남방큰돌고래 114마리를 뜻하는 것.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경각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프로젝트다.
이날 방송에는 남방큰돌고래가 바다 위에서 뛰어올라 마치 군무를 하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비킴의 ‘고래의 꿈’과 함께 YB의 ‘흰수염고래’가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귓가를 흔들었다.

특히 ‘흰수염고래’는 파업 중인 KBS, MBC, YTN 노조원들이 YB와 함께 공정방송 촉구를 요구하며 발표한 곡이다. 앞서 최재형 PD는 동료 노조원들이 파업 중인 가운데 ‘1박2일’의 파행방송을 막기 위해 촬영 복귀를 선언,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복귀의 정당성을 두고 불편한 시선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2주 만에 정상방송된 ‘1박2일’에 ‘흰수염고래’가 수록되면서 최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통해 파업 동참 의지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 PD는 촬영 복귀 하루 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복귀가 파업 의사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파업에 동참하지만 잠정적으로 촬영에 복귀하는 것이다. 노조원에 대한 사측의 부당한 처분(징계) 등이 발생할 경우 다시 제작을 접게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촬영 복귀가 파업 의사 철회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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