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양현석, "박진영씨 왜 이러세요" 맞디스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5.14 11: 22

서로 재치있는 디스와 농담을 탁구공처럼 주고 받는 국내 가요계의 거물 2인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바로 YG 양현석 대표와 JYP 박진영 수장의 얘기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서 심사 대결로 눈길을 모았던 두 사람은 입담 대결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박진영이 2주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한 데 이어 '힐링캠프' 양현석 편이 오늘(14일) 오후 전파를 타는 것. 특히 지난 방송에서 박진영은 'K팝스타' 캐스팅 비화를 밝히며 양현석의 이중성(?)에 대해 폭로한 바 있기에 이에 관해 양현석이 펼칠 역공이 눈길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K팝스타'로 독설의 아이콘이 됐던 박진영은 2주전 '힐링캠프'에 출연, 'K팝스타'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이 모든 것이 함께 출연했던 양현석 씨의 계략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진영은 이날 방송에서 "사실 'K팝스타'를 안 하려고 했다. 우리 (소속사) 아이들에게 유일하게 짜증낼 때가 녹음할 때다"라며 애초에 심사위원 자리를 수락할 생각이 없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석이 형 본인이 모든 지적과 독설을 다 맡을 테니 나는 아이들을 따듯하게 감싸주면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이며 "모든 싫은 얘기를 형이 다 해주면 괜찮겠다 싶어서 수락했다"고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반전은 방송이 시작된 뒤 일어났다. 박진영은 "형이 원래 엄하고 위계질서가 있다. 그런데 갑자기 방송에서 출연자를 향해 '얼마나 떨리시겠습니까'라며 따뜻하게 웃어 보여 황당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답답한 마음에 박진영 본인이 냉정한 평가를 내리면, 양현석은 그제서야 귓속말로 "야 잘했어. 니 말이 딱 맞아"라고 말했다면서 "그럼 본인이 하던가"라고 폭발해 양현석에게 쌓인 앙금을 공공연히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또 10년 전 불법 파일 공유 사이트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해 100만 안티 불러온 사건을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박진영은 "현석이 형은 방송 도중에 지금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지 문자까지 보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났더니 온라인 상에서 나만 만신창이가 됐더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1집 비닐 옷으로 시작된 안티가 이 사건으로 인해 강건해졌다"는 고백을 덧붙여 양현석과의 오래된 악연(?)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박진영의 양현석 디스(?)에 '힐링캠프' 측은 그 2탄으로 무려 15시간에 걸쳐 촬영한 양 대표의 녹화분을 14, 21일 2회 연속으로 방영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에 대해 '힐링캠프' 측은 "(양 대표가 박 수장과 관련) 상당히 재밌는 말들을 많이 했다. 깜짝 놀랄 것"이라고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양 대표는 박진영에 대한 강도 높은 맞디스 발언과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지금의 YG를 이루기까지의 인생 역정은 물론, 그동안 절대 노출을 꺼려왔던 가족 이야기도 풀어놓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에서는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지만 실제로 두 사람은 가요계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하는 친한 선후배 사이로 돈독한 우의를 다져왔다. 양 대표는 박 수장이 19살 때 처음 만난 뒤로 꾸준히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다른 연예인들과의 인맥이 그렇게 많지않은 편임에도 불구, 박 수장과는 특별히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절친'과 '앙숙'을 오가는 두 사람의 입담 대결 '2라운드'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오늘(14일) 오후 11시 15분 '힐링캠프'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nayoun@osen.co.kr
'힐링캠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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