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 심혜진, 이승연이 처음으로 삼자대면을 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최민수, 심혜진, 이승연은 지난 1일 JTBC 본사 앞에서 진행된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 촬영에서 드디어 마주치게 되는 모습을 소화했다.
극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수(최민수 분)와 그 사실을 모르는 마음 여린 조강지처 아내 선아(심혜진 분), 두수의 병을 알고 오래 품어온 자신의 마음을 밝히고 만 첫사랑 애란(이승연 분)으로 열연, 시청자들을 가슴 졸이게 하고 있다

촬영 당시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절친한 세 사람이 모였던 만큼 이날 촬영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오랜 만에 한 자리에 모인 최민수, 심혜진, 이승연이 그동안 쌓인 수다들을 풀어놓으며 스스럼없는 장난들로 유쾌한 촬영을 이어갔던 것. 특히 심혜진은 “두수, 애란이 딱 걸렸어. 다 죽었어”라며 극중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이용한 재치 넘치는 농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세 사람은 중간 중간 쉬는 시간 마다 에너지 넘치는 활기찬 모습을 보이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언제 장난쳤냐는 듯 진지한 모습으로 촬영에 몰입, 완벽한 감정연기를 펼쳐내며 베테랑 배우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런가하면 촬영이 있던 날은 기온이 28도를 웃돌아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최민수, 심혜진, 이승연은 날씨에 비해 다소 두꺼운 의상에 착용해 촬영 내내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두 시간 만에 NG없이 모든 촬영을 신속하게 마무리 했다.
한편 지난 8일 방송된 ‘해피엔딩’ 6회에서 두수는 자신과 애란이 불륜관계라는 아내 선아의 오해를 풀어주면서도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며 거짓말로 둘러대는 모습이 그려졌다. 언젠가는 드러날 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내와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수의 행동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연민이 쏟아졌다. 방송은 14일 오후 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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