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나, 유독 거센 돌팔매..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14 17: 11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한 일부 아나운서에 대한 동료들의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최대현, 양승은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 복귀를 한데 이어 11일 배현진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에 얼굴을 드러내면서 동료들의 비판과 허탈한 심경 표출이 날이 갈수록 더하고 있다.
특히 11일 생방송 출연에 앞서 사내 게시판에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은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배 아나운서의 글은 자칫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1월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노조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어 더 많은 동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준호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이 없던 사람을 끌어안고 있었을 뿐, 하나의 마음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자기의 갈 길을 오지 않았나...눈치 보며 온 것도 그들이고, 눈치 보며 간 것도 그들인데...상처 받은 건 사실이지만, 아쉬워할 건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흔들리지 않는 파업 의지를 밝혔다.
앞서 한 아나운서는 지난 11일에도 “멘붕 멘붕 하기에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오늘 같은 날 쓰는 말이구나...드디어 내게도 멘붕 왔다...올라간 후배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그대들이 그런 자리에 앉을 자격들이나 있는 사람인지..”라는 글을 올리면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한 아나운서 뿐 아니라 최대현, 양승은, 배현진 아나운서의 잇따른 업무 복귀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부터 MBC 아나운서들과 기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날선 비판의 글을 올렸다.
박경추, 김완태, 서인 아나운서와 MBC 출신 이상호 기자, 전종환 기자, 이남호 기자 등이 트위터를 통해 섭섭한 감정과 함께 “후회하리라”, “애당초 앵커 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동기로 인정하지 않겠다” 등의 글을 게재했다.
여론의 방향도 업무에 복귀한 세 아나운서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민주주의 사회인만큼 개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 파업 대열에서 빠진 아나운서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다.
한편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11일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양승은 아나운서는 지난 12일부터 ‘주말 뉴스데스크’를 맡고 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아직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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