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이상범 농구, 유재학-김상준 감독과 비슷"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14 16: 40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14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2차 합동훈련을 가졌다.
이날 합동 훈련에는 15명의 2차 예비엔트리 중 지난 1차 합동 훈련에 빠졌던 윤호영(원주 동부)과 양희종(KGC 인삼공사)을 비롯해 총 11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무릎에 물이 차올라 병원으로 향한 김주성(원주 동부)과 발목이 좋지 않아 재활에 임하고 있는 오세근(KGC 인삼공사)은 훈련에서 제외됐고, 대학 경기에 참가 중인 김종규와 김민구도 훈련에 불참했다.

이승준은 이날 인터뷰서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가고 싶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뛰는 것도 즐겁고 대표팀의 분위기도 너무 재밌다"고 대표팀에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승준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김주성과 한국의 골밑을 책임지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던 하승진의 공백을 잘 메워 한국에 은메달을 안긴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승준은 "아시안게임 이후로 한국 프로 농구 인기가 급상승했다"며 "올림픽 본선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 농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희망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승준은 강국 러시아는 물론 C조에서 한국이 1승을 노려볼 만한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승준은 "NBA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뛰고 있는 프란시스코 가르시아와 NBA 트레이닝 캠프에서 같이 운동해 본 적이 있다"며 "슈팅, 스피드, 힘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도움 수비나 블로킹도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승준은 패기와 실력을 두루 갖춘 대표팀과 이상범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승준은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모두 빠르고 수비도 좋다. 신장이 좋은 김종규와 이종현도 들어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뒤 "이상범 감독의 농구 스타일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김상준 전 삼성 감독과 스타일이 비슷해 만족스럽다"며 적응에 어려움이 없음을 밝혔다.
이번에 소집된 15명의 선수는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17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합숙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내달 19일부터 푸에르토리코서 전지훈련을 통해 7월 2일부터 8일까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최종예선에는 총 12개국이 참가해 상위 3개국에만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져 러시아,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C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할 한국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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