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기대주' 김현우, "부담? 짊어지고 노력해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14 16: 53

한국 레슬링계에 기대주가 나타났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의 유망주 김현우(24, 삼성생명)가 14일 서울시 노원구 태릉선수촌 필승관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파견 레슬링 국가대표 평가전서' 류한수(상무)를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0(1-0 2-0)으로 승리하며 런던행 티켓을 따냈다.
김현우의 런던행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김혜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은 "김현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잘했다. 대학생 때에는 전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신인 선수로서 볼 때마다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이 다양하고 대량 득점이 가능한 들기가 좋다. 그리고 동물적인 감각의 그라운드 기술이 좋은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순히 칭찬뿐만은 아니었다. 김현우는 세계 무대서도 성적을 내고 있다. 2006년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딴 김현우는 같은 해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서 은메달을 땄고, 2010년 아시아 시니어 선수권대회 금메달,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땄다. 특히 프리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런 성적 만큼 기대가 커졌다. 커진 기대 만큼 김현우는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감내해야 할 당연한 것으로도 느꼈다. 김현우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서 영광스럽다. 주변에서 기대가 높아 신경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전에는 부담만으로 다가왔다면 이제는 짊어지고 가야 하는 당연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우는 자신의 장점으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태릉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며 체력이 늘었다. 체력과 근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신이 갖게 됐다"며 "프리올림픽에서 외국 선수와 맞잡아도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기술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점만 보완한다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메달을 100% 딴다는 보장이 된 건 아니다. 강력한 라이벌이 있기 때문.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이란 선수(사이드 모라드 아브드발리)에게 준결승에서 패배했다. 이번에는 꼭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과 함께 금메달 도전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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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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