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리아’를 관람하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폴트가 뭐지?’
영화에서 남북단일팀이 중국팀과 경기하는 장면에서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연속 폴트 판정이 나온다.
극중 현정화(하지원 분)와 리분희(배두나 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치열하게 경기를 하는 이 장면은 영화에서 긴장감을 극도에 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탁구 경기에 익숙지 않은 관객에게는 어렵게 다가갈 수도 있는 장면이다. 경기 중 심판이 판정한 ‘폴트’라는 규칙을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
국제탁구연맹(ITTA)의 올바른 서비스 규정에 따르면 ‘서버는 수직에 가깝도록 위로 공을 띄우되 회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돼있다.
한국실업탁구연맹 사무국장은 14일 OSEN과의 통화에서 “손바닥으로 공을 서비스 하는 과정에서 공을 무회전으로 올려야 한다”며 “탁구 라켓으로 회전을 주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손으로 회전을 주고 라켓으로 또 한 번 회전까지 이중으로 회전을 주게 되면 규정을 어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 회전은 코트에 공이 들어갈 때 예상하지 않은 회전 각도가 생기기 때문에 리시브 하는 상대방 선수에게 혼돈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무회전의 볼을 가지고 라켓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에 회전을 줬을 경우 상대팀의 점수를 올려주는 상황이 발생한다.
탁구는 공이 끊임없이 회전을 하는 스포츠로 경기 중 심판의 재량이나 시각 차이에 따라 폴트로 판단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이뤄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한 실화를 다룬 영화로 지난 3일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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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워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