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이승준·이종현에 거는 기대 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14 17: 27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14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2차 합동훈련을 가졌다.
이날 합동 훈련에는 15명의 2차 예비엔트리 중 지난 1차 합동 훈련에 빠졌던 윤호영(원주 동부)과 양희종(KGC 인삼공사)을 비롯해 총 11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무릎에 물이 차올라 병원으로 향한 김주성(원주 동부)과 발목이 좋지 않아 재활에 임하고 있는 오세근(KGC 인삼공사)은 훈련에서 제외됐고, 대학 경기에 참가중인 김종규와 김민구(이상 경희대)도 불참했다.
  

이상범 감독은 "김주성은 무릎에 물이 차올라 검진을 받으러 갔고, 오세근도 발목이 좋지 않아 재활을 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지나봐야 두 선수의 몸 상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다음 주쯤에 두 선수의 예선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다른 선수들보다 운동을 한참 늦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무리해서 몸을 만들려면 쉽지는 않을 것이다"며 "그래도 두 선수 모두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데려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승진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팀의 골밑을 책임져야 할 김주성과 오세근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빅맨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 중 이승준(원주 동부)과 이종현(경복고 3)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 감독은 "이승준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경험도 풍부하고 높이가 있기 때문에 제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교생 국가대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종현에 대해서도 "고등학생치고는 생각했던 것 이상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며 "장래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고 평했다.
이어 "훈련을 잘 시킨다면 서장훈만큼 클 선수다. 자기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재목이 될 것이다"며 "자신보다 실력이 좋은 대표팀 선배들과 같이 부딪혀 보면 실력이 급성장할 수 있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최대한 대표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1차 합동 훈련에서 대표팀의 화두는 '스피드'와 '열정'이었다. 이 감독은 2차 훈련서도 변함없이 빠른 농구와 열정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해야 된다는 인식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있다"며 "훈련 시간이 짧아 무리하게 훈련하다가는 부상의 위험이 있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강한 열정을 갖고 한 발 더 뛴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밝혔다.
한국이 최종예선 C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할 러시아와 도니니카공화국은 모두 장신에 힘이 좋은 선수들이다. 신체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스피드와 많이 뛰는 농구가 해답이 될 수 있는 것.
이 감독의 생각은 이날 훈련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3대3과 4대4로 짝을 이룬 선수들은 연신 풀코트를 뛰어 다니며 빠르고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연습했다. 선수들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낼 때마다 이 감독의 목청도 더욱 높아졌다.
이번에 소집된 15명의 선수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17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합숙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내달 19일부터 푸에르토리코서 전지훈련을 통해 7월 2일부터 8일까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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