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없는 양현석, '힐링캠프'를 쥐락펴락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5.15 08: 15

한마디로 가식이 없었다. 오랜만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 긴장된다는 그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양현석의 넘치는 입담과 솔직함, 그리고 진솔함이 프로그램 전체를 압도했다. 덕분에 '힐링캠프-양현석 편' 시청률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월요일 예능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YG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있는 양현석이 출연, 서태지와 아이들 결성 비하인드 스토리와 어릴 적 이야기 등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양현석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의 심사위원을 맡으며 대중에게 친근함을 높였지만 양현석은 원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힐링캠프' 초반에서도 직접 밝혔듯 양현석은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고 주목받는 것을 쑥스러워한다고.

그러나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한다는 그는 언제 긴장했냐는듯 방송 전반에 걸쳐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으며 가끔은 돌발 질문을 던져 MC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힐링캠프'를 쥐락펴락한것.
양현석은 "어릴 적 춤을 너무 배우고 싶어 114에 전화를 했다", "어릴 적 수갑을 차고 경찰서에 끌려간 적이 있다" 등의 재밌는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어릴 적 공부를 안 했다고 솔직히 밝히는가 하면 서태지와 아이들 결성 당시 이주노 영입을 고민했었다는 등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 게다가 'K팝스타' 심사 당시 노래에 대해 지적하지 않은 것은 자신이 출연자들보다 노래를 못하기 떄문이라는 겸손함까지 보였다.  
또 1990년대 한국 가요계의 황제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관련, "서태지가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99%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서태지와 아이들의 기획과 스타일 등을 도맡아했던  자신을 한 번 더 낮췄다.
양현석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돌발 질문이었다. 방송 초반에 언제 질문을 던질 지 모른다고 이야기를 했듯 양현석은 MC들에게 질문을 던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의 역할을 대신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양현석의 모습에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렇게 말을 잘 하는데 왜 그동안 안 나왔을까", "꾸밈없이 솔직하더라. 신선했다", "사람 되게 좋아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오는 21일 '힐링캠프' 방송분에서도 양현석의 솔직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rio88@osen.co.kr
'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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