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아련한 감성 드라마부터 화려한 쇼까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공연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특히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공연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평범함을 뛰어 넘은 특별한 소재와 스토리로 국내 초연하는 여름 반전 뮤지컬 베스트 3를 소개한다.
▲시공간을 뛰어넘은 특별한 사랑 '번지점프를 하다'

'11년 후 환생으로 이어지는 사랑'이라는 독특하고 아련한 스토리로 대한민국 영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이병헌, 故 이은주 주연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뮤지컬로 재탄생 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우연히 우산 속에 뛰어든 태희에게 첫눈에 반한 인우의 설레임으로 시작된 둘의 사랑이 안타까운 이별을 맞게 되고, 17년이 지난 후 낯선 이에게서 그녀의 흔적을 느끼며 혼란에 빠지는 영화 고유의 스토리를 고스란히 무대에 담았다.
시공간을 뛰어 넘으며 과거(1983)의 태희에서 현재(2001)의 현빈에게로 이어지는 인우의 특별한 사랑이 무대에서 어떻게 재현될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쓰릴 미', '스프링 어웨이크닝', '넥스트 투 노멀' 등 탄탄한 작품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프로듀서와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외국뮤지컬상과 무대미술상을 비롯,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무대기술상 조명부문을 수상하며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뮤지컬 '스위니 토드' 제작진이 다시 한번 만나 신비롭고 특별한 작품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초연을 앞두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 이전에 마녀가 있었다!? '위키드'

뮤지컬 '위키드'는 도로시와 그녀의 특별한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오즈의 마법사'를 오즈 땅의 마녀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괴상한 서쪽마녀의 삶과 시간'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초록색 피부에 불 같은 성격으로 나쁜마녀로 알려진 초록마녀가 사실은 표현이 조금 서툴 뿐 내면은 착한 마음을 가졌고, 아름다운 미모로 사랑 받아 온 금발마녀는 사실 공주병에 내숭덩어리였다는 기막힌 상상력으로 완성된 반전스토리를 담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는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친구가 되가는 과정과 어떻게 해서 두 마녀가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되었는지 마법과도 같은 화려한 무대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브로드웨이를 매혹시킨 오리지널팀의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위키드'는 5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특별한 성정체성 가족의 결혼 도전기 '라카지'

특별한 성 정체성을 가진 가족의 색다른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라카지'는 게이부부에게 닥친 아들 결혼 난관 극복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198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0여 년간 연극, 영화 등으로 리바이벌되며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보수주의 사돈과 위태로운 상견례를 앞둔 부부는 오직 아들을 향한 깊은 사랑으로 난관들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유쾌한 코미디로 그려냈다. 클럽 라카지오폴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남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가족과의 끈끈한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는 뮤지컬 '라카지'는 7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LG 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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