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맛있는 인생'의 유연석이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수지에 대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걸 보니 기쁘다"며 뿌듯해했다.
유연석은 최근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훈과의 인연이 드라마에서도 이어졌다"는 질문에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함께 연기한 이제훈 씨와 내가 각각 다른 드라마에서 '재혁'이라는 이름을 가진데다 영화와는 전혀 반대의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다"며 "영화가 흥행한 만큼 둘 다 드라마에서도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답했다.
이제훈은 현재 SBS 월화극 '패션왕'에서 패션그룹인 J패션의 후계자이자 재벌인 정재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유연석은 '맛있는 인생'에서 한국병원장의 아들이자 레지던트인 최재혁으로 분했다. 공교롭게도 둘의 이름은 '재혁'인데다 각각 패션계 재벌 2세와 병원장 아들인 일명 '엄친아'로 활약하고 있다.

둘은 최근 한국 멜로 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한 '건축학개론'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대학 새내기 승민 역의 이제훈은 입학 동기인 서연(수지 분)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을 연기했고, '강남선배'인 재욱(유연석 분) 역시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처럼 둘은 수지를 둘러싸고 은연중에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영화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점도 눈에 띈다. '패션왕'의 이제훈은 성공에 대한 야망을 지닌 차갑고 냉철한 인물을 그려가고 있는데, 사랑하는 여인과는 인연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맛있는 인생'의 유연석 또한 극 중 동기인 승주(윤정희 분)만을 지고지순하게 바라보며 프러포즈까지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유연석은 "수지 씨를 비롯해 다른 배우분들도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걸 보니 기쁘다"면서 "기회가 되면 모두들 다시 꼭 만나서 영화 흥행을 축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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