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가 영화 ‘돈의 맛’에서 대사가 없어 고생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강우는 15일 오후 2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돈의 맛’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대사가 별로 없어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극중 백씨 집안의 은밀한 뒷일을 도맡아 하며 돈의 맛을 알아가는 비서 주영작 역을 맡은 김강우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주로 표정과 눈빛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김강우는 “말을 하면 표현이 되니까 편한데 말을 안하니까 눈빛이나 표정으로만 해야 했다”며 “눈빛과 표정을 항상 똑같이 할 수 없는 점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강우는 극중 윤여정에게 ‘모욕’이라는 대사를 들었을 때였다. 그는 “그 대사를 내가 들었을 때 많은 것을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모욕감을 느끼면서도 아닌 척 해야 했다. 또한 결국 자괴감을 빠지는 이중적인 걸 표현하려고 했는데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강우의 소감을 들은 임상수 감독은 “강우 씨가 대사가 너무 없어서 괴로워했고 다른 스태프들을 괴롭히기까지 했다”며 “극중 ‘회장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라는 대사를 좋아했다. 정말 고생했다”고 전했다.
극중 김강우는 백씨 집안의 은밀한 뒷일을 도맡아 하며 돈의 맛을 알아가는 비서 주영작 역을 맡았다.
한편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돈의 맛’은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돈과 섹스에 대한 은밀한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담아 낸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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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