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홍명보 감독님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소속팀 셀틱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 세리머니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했던 기성용(23)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기성용은 "SPL서 처음 우승했기 때문에 낯설었지만 (차)두리 형과 함께 우승해 좋은 경험이었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셀틱은 전통의 구단인데 4년 만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나를 비롯해 닐 레넌 감독과 팬들 모두가 크게 기뻐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셀틱서 핵심 임무를 수행하며 올 시즌 30경기(교체9)에 출전해 6골 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유럽 무대를 밟은 뒤로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그동안 기성용은 소속 팀 경기와 부상 등이 겹치면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홍 감독님 밑에서 뛸 기회가 많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뛰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며 "올림픽 본선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림픽서 홍명보 감독님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올림픽 참가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내달 6일 있을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해서는 "4년 전 최종예선을 처음 경험했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두려울 것도 없기 때문에 첫 경기인 카타르 원정서 승리한다면 최종예선을 쉽게 치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 원정서 최종예선 1차전을 벌여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첫 시험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은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도중에 접고 재활에 임하고 있어 스페인 및 카타르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17일 정밀 검사를 다시 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와 봐야 할 것 같다"며 "상태가 좋아졌다면 필드 재활을 통해 스페인전과 카타르전을 모두 뛸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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